"내가 특별한 우산을 들고 다니는 이유는 그날에 사라져 버린 그림자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쏟아지는 뉴스로 세상이 온통 나쁜 인간들로 가득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나의 이야기는 뉴스에 나지만 않았을 뿐이며, 마음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그것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죄가 아니라며, 비밀스러운 품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컬러 미 배드』는 주인공 유다오가 나이지리아 바다에 빠져 죽다 살았지만, 그림자가 사라져버린 것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미안함과 죄책감의 배설을 돕는 키아로스쿠로라는 의식 서비스 상품을 개발, 회사를 설립한 유다오는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의 여자 고화선을 마주하게 되고, 유다오는 고화선의 요구에 못 이겨 자신이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찾아가 직접 사과를 하러 다니게 된다.
유다오는 사과를 하러 다니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봉착하고, 자신이 점점 자신의 그림자에 지배당하고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결국 유다오는 자신이 키아로스쿠로를 설립한 근본적인 이유를 마주하고, 오랜 세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자신의 아픈 모습을 바로 보게 된다. 이처럼 이 소설은 우리 주변에 만연하지만 드러내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비밀스러운 품위를 꼬집는다. 권선징악을 이야기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이 어떻게 미안함이나 죄책감과 공존하면서 살아갈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서화를 좋아하고 이따금 클럽에 간다. 난 알아요, 위닝일레븐, iPod 5세대, 드래곤볼, 슬램덩크, 올드보이, 펄프픽션, 프렌즈, 셜록, Billie Jean, 스타크래프트, 취리히. GTA, 조커에서 충격과 영감을 먹고 자랐다.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는 I’m not sorry(feat. Eric Bellinger)나 Points of Authority/99 Problems/One Step Closer(Explicit Version)를 크게 튼다. 살아오면서 14명의 여자에게 반했고, 9명에 고백했으며, 7명과 사랑을 했다. 농구, 야구, 축구, 탁구, 당구, 수영, 테니스를 좋아하는데 요즘엔 수영만 한다. 분리수거에 신경쓰지만 정의롭게 살지는 못했다. 선하고 추하며, 아름답고 악하다. 잘못을 많이 하며 살았고, 종종 비겁했다. 이기워키는 필명이다. 담배는 안 피우고, 술은 여자 있을 때만 마신다.